서울대 출신인 임박사무엘(안재홍) 은 스타트업에 실패해 택시기사를 하며 살고 있다. 그의 아내 인 우진(이솜)은 호텔리어를 하며 불륜 손님들의 신상정보를 적어 불륜노트를 작성하는 취미를 즐기며 살고 있다. 이 둘은 연애 시절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사랑했지만 결혼 후 섹스리스 부부가 되어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 열풍 시절에 영끌해서 산 아파트의 매매가는 곤두박질치고 대출 이자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솟구치는 탓에 고통스러운 삶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다.
남편 사무엘은 비가오는 어느 날 '운수가 좋게'도 장거리 손님을 만나게 되고, 잠시 볼 일을 볼 동안 기다려 달라며 팁을 건네는 손님의 요구에 잠시 차 안에서 잠을 청하다가 자신의 재산이자 유일한 사업 수단인 택시가 침수되어 버린다. 보험마저도 주차금지 지역에 주차했다는 이유로 땡 전 한 푼 보상받지 못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과거 자신의 사업 파트너이자 유일한 친구 정수를 찾아간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외제차 타고 궁궐 같은 집에서 사는 부자친구 정수는 사무엘의 고민을 듣기도 전에 자신도 고민이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게 되는데, 그 고민은 '여자친구가 바람이 났다'는 내용이었는데 사무엘은 무심결에 우진에게 이 사실을 말하게 된다. 정의감에 불타는 우진은 정수의 와이프에게 이 사실을 말하겠다며 노발대발하는데 친구 정수는 이를 막기 위해 3천만 원을 제안한다. 그 제안을 받은 우진과 사무엘 부부는 돈 맛을 알게 되고 앞으로 이 방법으로 큰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은 상상에 빠진다.
이후에는 다양한 커플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미행과 협박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받으며 서로를 교감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부부 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내용은 기존에 한국 코미디 영화에서 몇번인가 봤던 것 같은 내용이지만 그 안을 살펴보자면 좀 다르다. 보통 이런 류의 영화나 드라마는 억지스러운 장면이 많이 발생하지만 '코미디'라는 절대무적 논리로 우기며 넘어가기 일쑤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럴듯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고 납득이 된다. 개인적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이런 개연성에서 몰입도를 많이 빼앗기는 스타일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면에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또 영화 연출도 아주 세련된 느낌을 주었는데 극 중간중간에 이런 연출은 정말 기발하다고 느끼는 씬도 많았고 소품이나 아파트 인테리어도 멋져서 작품을 보는 스토리나 코믹함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예쁜 색감과 인테리어 그리고세련된 연출까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해 주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이 재미있게 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하며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만 대사에 야한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정치적 올바름(남자이름의 여자 주인공, 부모성을 모두 가진 남자주인공, 레즈커플, 게이커플 등)에 대한 불편함이 강한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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