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살인자의 쇼핑목록

개인적으로 추리 소설과 추리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두뇌 서바이벌 예능도 좋아하고요. 그러다가 이 드라마를 찾아냈습니다. 지금은 TVING에서 시청할 수 있는 "살인자의 쇼핑목록"입니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에요. 출연진은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 등 재능 있고 유명한 배우들입니다. 이 드라마는 2022년 4월 27일부터 2022년 5월 19일까지 방송되었고,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느 추리물이 그러하듯 주인공은 비범함을 가져야한다. 극 초반에 '대성마트 아들 대성'의 비상한 두뇌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범죄자에게 평소에 외우고 있던 위조지폐 일렬번호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채 범인을 잡습니다. 하지만 출소 후 복수하러 온 위조지폐범 일명 '오천 원'에 PTSD가 생겨 언제 다시 해코지하러 올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모든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며 십여 년째 9급 공무원조차 합격하지 못하며 MS마트의 캐셔이자 오너 아들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마을에서 벌어진 스토커, 살인 사건에서 대성마트의 물건이 계속 발견되어 구매자들의 쇼핑목록들을 정리하며 범인을 추리해 나가기 시작하지만 이를 오히려 수상히 여긴 경찰은 오히려 대성을을 결정적인 용의자라고 생각하고 뜬금없이 가택 수색 및 구속 수사를 하기 시작하는데...

줄거리를 잠깐 내려놓고 평을 하자면 내 몰입도는 이 부분에서 완전히 깨졌습니다. 형사가 영장도 없이 가택 수색을 하려고 하는데 방구석 추리를 하며 현장에서 (몰래) 입수한 증거품과 살인방법 추리를 위해서 집안에서 했던 수상한 흔적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수색을 못하게 막으려는 여자친구 설현을 만류하면서 수색을 허락한다??. 그래 내용 전개상 필요했나 보다... 근데 갑자기 형사가 수사하더니 증거인멸우려가 있으므로 당신을 구속한다고 대사를 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30여 년 동안 거주지가 일정하고 수상해 보이는 집을 그대로 수사하도록 허락한 사람이 도주우려? 증거인멸? 그리고 구속수사하는 과정은 더 웃기는데 증거하나 없이 대성을 범인처럼 몰아가는 장면은 정말 타이핑하기 손가락 아플 정도로 쓰레기 같은 장면이다. 극의 긴장감을 더하기는커녕 몰입도가 떨어지고 재미를 반감시키는 장면이었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는데 원작이 궁금해질 정도의 개연성없는 전개였다. 조만간 원작을 꼭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옮겨오는데 1년전에 쓴 글인데 아직도 읽어보지 않았다. 이번주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

근데 정말 더 쓰레기 같았던 점은 이런 의심이 중간에 한번 더 나온다는 점인데 거기서는 더 쓰레기 같은 이유를 들며 대성을 또 채포 해간다. 이때는 욕밖에 안 나왔다 예능작가를 드라마로 쓴 건가?

혹시나 당신이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그냥 심심하다면 볼만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