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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도전 하프마라톤-3] 5,6일차 - 나만의 페이스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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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3일밖에 안 뛰었지만 4km 달리기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는 생각과 운동시간이 너무 짧아서 살이 안 빠지는 건가? 싶은 마음에 운동 시간을 좀 늘리기로 결정했다. 많이는 아니고 5km 정도를 km당 8분 정도에 뛰어서 40분 정도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네이버 지도로 적당한 위치에 2.5km 지점을 반환점으로 골라두고 출발했다.

 

1월임에도 기온은 무려 8도, 반팔에 파타고니아 토렌쉘과 그 위에 경량패딩을 입었다. 처음에 집을 나설때는 아주 살짝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점점 비가 오는 양이 늘어서 경량 패딩을 바람막이 안으로 입었다. 

 

비 오는 날, 달리는 기분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비가 아니라 바로 오르막길이었는데, 네이버 지도로 적당한 거리를 측정하다 보니 경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약 2km 지점부터 400미터 정도? 오르막길이 계속되는 구간이었는데 체력 소모가 생각보다 심해서 이때부터 걷고 뛰기를 반복하게 되었다. 오르막길은 체력이 문제였고, 내리막길은 재활 중인 무릎이 문제였다. 다음부터 코스를 짤 때는 경사도도 고려해야겠다.

 

이때부터 슬슬 옷 안에 습기와 열이 차기 시작했다. (나중에 유튜브를 통해서 본 사실인데 영상 8도 정도에서는 티 한 장 위에 바람막이 하나 걸치면 충분한 온도였다.) 내리는 비 때문에 후드를 쓴 상태라서 열 배출이 거의 안 됐다. 그나마 토렌쉘에는 겨드랑이 지퍼가 있어서 다 열었지만 운동으로 올라오는 열을 방출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러닝용 바람막이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혹시나 이 정도 온도에서 달리기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저쩠거나 결국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목표했던 8분 페이스를 맞췄다. 몸무게를 잿을 때는 88.8 정도?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5일차

전날 오르막 코스로 고생을 해서 오늘은 평지 코스로 다시 짰다. 대신에 길이를 살짝 늘려서 7km 어제 걷고 뛰고를 했는데도 8분이 나온 걸 보면 7분 페이스로도 될 것 같아서 목표는 7분 페이스로 약 49분 정도 시간을 생각하고 출발.

 

첫 1km 페이스를 보니 5분 59초, 천천히 뛰는 것도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천천히 뛰면서 갤럭시 워치를 최대한 자주 보면서 7분 페이스로 맞춰서 뛰려고 노력했는데 워치가 생각보다 실시간 반영이 안 되는지 페이스를 맞추는 게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기록을 보니 6분 40초 정도의 페이스로 완주했는데,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늦게 뛰면 오히려 힘들 것 같아서 당분간은 요정도 페이스로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6일 차까지 운동을 하니 심폐지구력이 조금 늘었다는 게 느껴졌다. 천천히 달려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걸어야 할 만큼 숨이 차진 않았다. 근데 5km 부근에서 무릎이 너무 아파서 4~500m를 걸었는데 아무래도 90kg에 육박하는 몸무게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 이 몸무게로 20km는 당연히 무리일 것 같아서 빨리 몸무게가 내려갔으면 좋겠다.

 

거리도 7km대로 늘렸으니 연속으로 계속 뛰기보단 이틀 운동 하루 휴식이나 사흘운동 하루 휴식 같이 휴식도 섞어주는 스케줄로 계속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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