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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도서

[추리] 탐정에게 날아오는 살인 예고 편지 - ABC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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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중 하나인 ABC살인사건에 대해서 리뷰하겠습니다. 책은 앱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습니다.

유명한 사설탐정 에르퀼 푸아로에게 온 한 편의 편지

에르퀼 푸아로 씨. 불쌍하고 멍청한 우리 영국 경찰에겐 너무 어려운 사건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걸 풀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총명한 푸아로 씨, 당신이 얼마나 총명한지 한번 보십시다. 필시 당신 또한 이 사건에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달 21일 앤도버를 주목하십시오.
  그럼 이만
A B C

미치광이의 장난일 거라고 생각한 경찰과 달리 푸아로는 찝찝한 마음을 떨 칠 수 없습니다. 그리고 22일 새벽 1시, 순경에 의해 발견된 시체 한 구.

첫 번째 희생자는 싸구려 담배와 신문을 파는 상점의 주인 '애셔' 부인. 뒤통수를 세게 가격당한 흔적.  그리고 떨어져 있는 팸플릿 한 장 'ABC철도 안내서'.

친애하는 푸아로 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첫 번째 게임은 내가 이긴 것 같군요. 앤도버 건은 괜찮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진짜 재미는 이제 시작입니다. 벡스힐 해변을 주목해 주십시오. 날짜는 이달 23일. 이 얼마나 즐겁습니까! 그럼.  
A B C
“이번 희생자는 B라는 글자로 시작되는 이름을 가진 사람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는 카페 종업원 '바너드'양, 목졸린 흔적. 그리고 떨어진 팸플릿 한 장 'ABC철도 안내서'.

가련한 푸아로 씨. 이런 대단치 않은 사건들조차 뜻대로 해결하지 못하시네요, 그렇죠? 어쩌면 당신의 전성시대는 끝난 게 아닐까요? 이번에는 좀 잘 해낼 수 있는지 보십시다. 이번 건 쉬운 사건입니다. 30일 처스턴입니다. 노력해서 뭔가를 좀 보여 주시죠! 내 방식대로 밀고 나가도 거칠 것이 없으니 좀 지루합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  
A B C 
이제 알겠나? 오늘이 바로 30일이란 말일세.”

과연 푸아로는 세번째 살인을 막을 수 있을까요? 아니, 괴짜 연쇄 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까요?

1935년에 쓰여진 작품인 만큼 굉장히 고전적인 패턴으로 추리를 진행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인 탐정은 사건현장에서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하고 그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추리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런 증언이 모이면서 사건을 해결한 뒤. 범인이 했던 범행 패턴을 알려주는 '코난'이나 '김전일' 같은 형태의 패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리 소설을 입문하시는 분이라면 '셜록 홈스'와 함께 입문하기 좋은 추리 소설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만화책을 보다가 히가시노 게이고 류의 추리소설을 읽었을 때는 추리소설이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네? 했는데 오히려 조금 더 오래된 추리 소설을 읽는게 그런 패턴을 정석적으로 잘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그런 소설들보다는 진행되는 패턴이 조금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또 추리소설인 만큼 짧게 짧게 읽어 내려가는 것보다는 주말 같이 시간이 많이 비어있을 때 몰아서 한 번에 읽어 내려가는 게 집중도가 좋기 때문에 짬을 내서 읽는 현대 직장인들에게는 재미 요소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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