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나만의 삶과 소유에 대해 다시 고찰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평소 미니멀리즘이란 단어에 관심이 가지고 있던 와중에 넷플릭스에 그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그 속에 담긴 두 인물의 이야기는 저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 미니멀 리스트 두 사람은 처음에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미니멀리스트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다가 결국 대기업에 입사하여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돈이 많아지고 물질적인 풍요를 맛보게 되자, 이런 풍요로움이 바로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자가 되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행복과는 무관한 물질적 소유에 불행에 빠지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죠.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들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버림으로써 자연스럽게 정리된 공간에서 훨씬 뜻 깊은 삶을 찾게 된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불필요한 소비와 소유를 줄이는 것에 대한 행복을 전파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많은 돈을 벌고 많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정말 행복한 삶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쇼핑하고 부러워하며 불행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그것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삶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한 고민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현대인들은 지난 3~40년전에 비해 개인이 가지는 공간의 크기는 매우 늘어났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은 오히려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 때문에 공간이 낭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원룸이라면 대부분의 공간을 활용하겠지만, 꽤 큰 집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집을 생각해 보세요. 원룸이 아니라면 꽤나 큰 공간이 옷방 혹은 창고라는 이름으로 대부분 물건을 거치하는데만 사용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당신이 집안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공간을 히트맵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나만의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필요한 것들에만 집주하는 삶으로의 전환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과다하게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더 나은 행복과 만족을 찾아가는 여정이죠.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주변의 기대나 타인의 시선을 버리고 나만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말이 길었지만, 미니멀리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런 생각들을 끊임없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자기만의 소유와 공간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고, 이제는 소중한 것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배제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해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겼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아직 보지 않은 분들에게 특히나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있고 입문하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