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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A, TVING]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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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전직 형사였던 한서준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7억 원을 사기당한 후, 복수를 위해 중국까지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서준은 보이스피싱의 실제 목소리를 담당하는 곽동팔이라는 인물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곽동팔은 서준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그를 농락하고 위협합니다. 서준은 곽동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해커 친구인 깡칠과 함께 곽동팔의 흔적을 좇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준은 곽동팔이 자신의 전 동료였던 이규호 형사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규호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내부 정보를 제공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서준은 이규호를 통해 곽동팔의 위치를 알아내고, 중국의 선양시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서준은 곽동팔과 마주치고, 그를 쫓아가다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본부를 발견합니다. 서준은 본부에 침투하고, 곽동팔과 대결을 벌입니다. 그러나 곽동팔은 서준을 잡아두고, 그의 가족들을 보이스피싱으로 협박합니다. 

 

영화의 주연은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등이 맡았으며, 감독은 김선과 김곡이 공동으로 연출했습니다. 

 

21세기 가장 친근한 사기 패턴이 되어버린 보이스 피싱. 사실 젊은 세대들은 이런 피해사실을 보면 왜 당하는지 답답하기만 할 뿐 이해가 안됐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조금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나에게 걸려온 보이스 피싱 혹은 스미싱 사기는 단순한 경각심만 있으면 피해 가기 쉬운 사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영화처럼 정말 치밀하게 개인정보를 가지고 타기팅해서 들어간다면 어쩌면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영화는 사실 잘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름있는 배우들이 출연했고 실제로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지만 감독, 작가의 역량이 부족했달까? 아니면 대본이 개연성보다는 공익의 목적으로 쓰인 걸까요? 캐릭터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모두 납득하기 어려웠고 수사를 하며 겪는 난항들은 해커의 고용으로 일사천리 진행되며 몇 번만 수소문하면 모두 해결된다. 너무나도 철저하고 빈틈없을 것 같던 악역은 유독 주인공에게만 '허술'하고, 주인공은 납득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계속 난관을 돌파합니다. 재미없습니다 솔직히; 대본을 대충 썼다고 보기엔 수법이나 그런 부분은 공을 들인 거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를 봐야하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이스 피싱에 대한 이해도와 경각심을 올리는 좋은 교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중간에 잠들었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58회 보이스 피싱 편을 찾아보도록 합시다. 좋은 예방 교범이 될 것 같네요. 솔직히 영화는 너무 재미가 없지만 중간에 보이스 피싱 집단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꽤나 치밀했고 흥미로웠습니다. 아마 작가는 이 범죄장면을 먼저 쓰고 앞 뒤에 변요한의 스토리를 입혀서 각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귀한 횟감으로 끓인 애매한 매운탕 같은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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